2020년 4월 1일 수요일

악과 무지

 악(惡)의 원인은 무지(無知)다. 잘못된 말과 행동이 왜 좋지 않은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행하는 것이다. 거짓이 나쁜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당장 자신이 처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욕망(명예욕(名譽慾), 물욕(物慾), 식욕(食慾), 색욕(色慾), 수면욕(睡眠欲))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거리낌없이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한다.
 말과 행동은 아무런 이유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들이쉬는 한 줌의 공기나 먹는 한 입의 음식이 몸 속에 남아있는 것처럼 말과 행동도 자신의 의식 속에 남아있다. 또 공기나 음식의 질이 체질(體質)을 바꾸는 것처럼 말과 행동은 의식(정신)을 바꾼다.
 한 번의 거짓은 또다른 거짓을 낳는다. 그 거짓들은 타인에게 거짓을 심거나 원한(怨恨)을 남긴다. 이미 저질러진 악은 인간 사회가 만들어 놓은 윤리나 법의 심판에 의해서 혹은 상대방의 용서에 의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지워지지 않는 상처처럼 분명하게 남아있게 된다.
 거짓된 자들에게 그들의 거짓을 지적하면 그들은 성을 내거나 더 나아가 보복성 공격을 하기도 한다. 강도들 앞에서 강도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면 공격을 당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 있다. 인류의 스승들 중의 몇 사람들도 위선자들 앞에서 그들의 위선을 말하다가 죽임을 당했다. 그 위선자들은 영원히 자신의 위선을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악(惡)의 원인이 무지(無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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