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8일 금요일

글을 통한 의사 전달

 예전에 어떤 늙은 학자의 마지막 작업이 자신이 영어로 썼던 책을 라틴어로 번역하는 일이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는 자신이 써 놓은 글의 의미가 자신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이해되는 것을 막고자 한 일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영어에서는 대부분의 단어가 여러가지의 뜻을 가지는 반면, 라틴어는 한 단어가 하나의 뜻만을 가진다고 한다.
 나도 예전에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 외국으로 이민간 오래된 친구와 글을 통하여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결국 글을 통한 뜻의 전달은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에도 몇 번인가 몇몇 사람들에게 글을 통하여 뜻을 전달하고자 하였으나 역시 결과는 좋지 못했다.
 좋은 의사 소통의 핵심은 질문과 대답이다. 상대방의 말이나 글에 대해서 자신이 이해하게 된 생각이 그 상대방의 뜻과 같은 지를 물어서 확인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말을 하거나 글을 쓴 사람의 뜻과 다르거나 잘못되게 이해하고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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